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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사극 top5 방송사 pd들이 뽑은 드라마

디프비프 2025. 3. 17.

방송사 PD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사극 TOP 5

한국 사극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르예요. 과거에는 시즌제 없이 수십에서 수백 부작에 이르는 대하드라마가 많았고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그야말로 갈아 넣으며 작품을 완성했죠. 지금 기준에서는 50부작도 길다고 여겨지지만, 한때는 100부작이 넘는 작품도 흔했어요.

그렇다면 방송사 PD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사극은 어떤 작품들일까요? 각 방송사의 특징과 함께 그 의미를 짚어볼게요.


KBS가 선택한 최고의 사극

1. 태조 왕건 (2000~2002)

방송 기간: 2000년 4월 1일 ~ 2002년 2월 24일
주요 출연진: 최수종, 김영철, 서인석

태조 왕건은 고려 건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에요. 무려 200부작이라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데,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기획이죠. "옴마니 반메훔"이라는 대사가 밈처럼 퍼졌을 정도로 임팩트 있는 장면이 많았어요. 김영철 배우의 궁예 연기는 지금도 레전드로 꼽히고,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대사는 이후 사극의 대표적인 유행어가 됐죠.

이 드라마는 한동안 사극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이었고, KBS 대하사극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2. 용의 눈물 (1996~1998)

방송 기간: 1996년 11월 24일 ~ 1998년 5월 31일
주요 출연진: 유동근, 김무생, 서인석

조선 건국을 중심으로 이성계와 이방원, 그리고 신하들의 정치적 갈등을 세밀하게 다룬 작품이에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중후한 분위기예요. 특히 유동근 배우의 이방원 연기는 후대 사극에서 이방원을 연기한 배우들이 참고할 정도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어요.

159부작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인데도 "한 편 한 편이 밀도 높은 영화 같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OST도 웅장해서, 지금도 유튜브에서 찾아 듣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예요.


MBC가 선택한 최고의 사극

3. 허준 (1999~2000)

방송 기간: 1999년 11월 22일 ~ 2000년 6월 27일
주요 출연진: 전광렬, 황수정, 이순재

허준은 조선 시대 명의 허준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에요. 사극 하면 궁중 암투나 전쟁을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죠. "예진 아씨~"라는 전광렬 배우의 대사는 지금도 패러디될 만큼 유명해요.

의학 드라마와 역사극의 만남이 이렇게 성공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어요. 의학적 고증도 훌륭했고, 인간적인 감동이 배가되면서 높은 몰입도를 유지했죠.

이 작품의 성공 덕분에 이후 대장금, 마의 같은 의학+사극 장르가 인기를 끌 수 있었어요.


4. 대장금 (2003~2004)

방송 기간: 2003년 9월 15일 ~ 2004년 3월 23일
주요 출연진: 이영애, 지진희, 홍리나

조선 최초의 여성 어의(御醫)인 장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에요. 음식과 의학을 소재로 한 최초의 사극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한류 열풍을 일으킨 대표작이기도 해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죠.

"홍시가 좋아서가 아니라…"라는 명대사는 사극을 안 본 사람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해요. MBC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여성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가 돋보인 작품이에요.


SBS가 선택한 최고의 사극

5. 뿌리깊은 나무 (2011)

방송 기간: 2011년 10월 5일 ~ 12월 22일
주요 출연진: 한석규, 장혁, 신세경

조선 세종 시대, 한글 창제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사극이에요. 보통 사극 하면 웅장한 전쟁신이나 정치 암투를 떠올리지만, 이 드라마는 스릴러적 요소가 강해 몰입감이 뛰어났어요.

한석규 배우의 세종 연기는 사극 역사상 손꼽힐 만큼 뛰어났어요. 장혁 배우도 무사 강채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고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극적인 연출과 미스터리한 전개가 더해지면서 색다른 재미를 줬어요.

이 작품 이후로 역사 속 위인을 재해석한 드라마들이 많아졌고, 지적이면서도 스릴 넘치는 사극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어요.


사극 제작 환경의 변화

옛날 사극을 보면 "배우랑 스태프를 정말 갈아 넣어서 만든 게 느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행군 일정이 많았어요. 시즌제가 없던 시절이라 50부작만 돼도 긴 편이었는데, 태조 왕건 200부작, 용의 눈물 159부작, 여인천하 150부작 같은 작품들이 나왔던 거죠.

요즘 사극 팬들 중에서도 이런 장편 사극을 정주행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분량이 워낙 많다 보니 끝까지 보기 쉽지 않죠. 한 팬은 "옛날 사극 정주행하려고 하는데 아직도 다 못 봄 ㅠ"라며 장편 사극의 무게감을 실감했다고 해요.

또, 시대가 변하면서 사극 제작 환경도 바뀌었어요. 과거처럼 100부작 이상 제작하는 대하사극은 거의 사라졌고, 20~30부작이 주류가 됐죠. 하지만 여전히 사극 팬들은 웅장한 스케일과 깊이 있는 스토리를 원하고 있어요.


결론

역사 속 인물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극의 방향성도 달라져요. 방송사별로 추구하는 색깔이 다르고, PD들이 꼽은 최고의 사극들도 저마다 특징이 뚜렷해요.

과거의 대하드라마가 사라진 건 아쉽지만, 앞으로도 퀄리티 높은 사극이 계속 나오길 기대해 봐요. 혹시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사극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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